DY-Tech

홈페이지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면서 그동안 블로그로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느낀점을 간단하게 정리해봅니다.


많은 분들이 블로그를 통해 사업 홈페이지를 대신합니다. 사업 초기에 가볍게 콘텐츠를 올리면서 홈페이지를 시작하기에는 블로그가 좋습니다.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검색에도 이점이 많습니다. 


몇년간 블로그를 그대로 홈페이지로 쓰면서 느끼는 장점은,


일단 블로그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와 기록을 볼 수 있어서 신뢰성을 줄 수 있습니다. 검색을 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믿을만한 정보를 찾는 것이죠. 돈 들여서 그럴듯한 사진 등으로 잘 꾸몄으나 언제 만들어 졌는지 모르는 파편적인 안내들 보다는 조금 날 것이어도 과거 기록들이 보이는 투명한 정보가 더 가치가 있음을 느낍니다. 거꾸로 운영자 입장에서는 신뢰성을 주는 최신 정보를 쉽게 올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특히 산업, 기술, 전문장비 분야는 많은 회사들이 2000년대에 인터넷 열풍 속에 홈페이지 제작 업체를 통해 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고 관리를 하지 못해서 거의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의 손 쉬운 관리가 굉장히 큰 경쟁력이 됩니다.


한편으로 모바일이 주된 정보 검색 수단이 되면서 유리해진 점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작은 화면으로 정보를 보다보니 정교한 메인 페이지와 많은 메뉴를 제공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폰으로 보면 블로그나 홈페이지나 큰 차이가 없죠. 디지털 콘텐츠 제공이나 인터넷 쇼핑처럼 사용자가 계속해서 입력과 선택을 해야하는 서비스가 아니면 블로그로도 충분합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단순 정보 제공 이상을 넘어가기 어렵고 디자인이나 기능의 한계도 있죠. 비전문적으로 보이는 것도 약점입니다. 어떤 서비스나 다 유리한 분야가 있고 불리한 분야가 있는 법이죠. 


왜 티스토리를 택했는가?


블로그 서비스 중에 왜 네이버 블로그가 아닌 티스토리로 하는가? 이게 무척 중요한 질문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검색에는 유리하지만 폐쇄적인 운영 정책 때문에 블로그 운영에 제한이 많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디자인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많이 나아졌지만) 디자인과 기능을 네이버가 정해놓은 틀 안에서만 바꿀 수가 있었는데, 개인의 취미 공간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홈페이지로 쓰기에는 네이버 로고를 지우지 못하고 필요없는 기능을 빼지 못하는 것들이 치명적이었습니다.     


또 얼마전까지는 구글에서 제대로 검색이 안되는 단점도 컸습니다. 저희는 블로그 유입경로를 보면 구글의 비중이 큰 편인데, 아무래도 전문 정보의 경우 구글로 검색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중요한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 블로그가 네이버 개인 계정으로 제공 되는 서비스라 공동으로 운영한다던지 혹은 나중에 운영 주체가 바뀌어서 타인에게 이전해야 하는 경우 골치아파집니다.


티스토리는 자유도가 높아 원하는 만큼 변형해서 사용할 수 있고, 구글에서도 검색이 잘 되며, 이메일만 있으면 가입할 수 있고 공동 운영과 이전이 쉽기 때문에 검색 순위가 밀리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워드프레스는 엄청나게 강력하지만 초보자들에겐 관리가 어렵고 별도 호스팅 비용도 들어갑니다. 무엇보다 네이버에서 블로그로 검색되지 않고 일반 페이지로 분류되서 검색 순위가 많이 밀리는 것이 중요한 단점입니다.)  



원래는 홈페이지 디자인을 어떤 스킨을 이용해 바꿨는가를 쓰려고 했는데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됐습니다. 티스토리 스킨과 디자인에 대해서는 다른 글로 쓰겠습니다.